영화 <완벽한 타인>은 충분히 자극적이고 몰입도 깊은 영화입니다. 세상에 비밀이란 것은 없다는 걸 보여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어른들의 깊은 속내를 모두 드러내는 발칙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웃으면서 보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지하기도 하고 소름이 돋는 기분도 들 것입니다.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만으로도 보는 내내 조바심이 나고 심장이 떨리게 만드는 어른들의 깊은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재미있는 영화 소개하겠습니다.
1. 기본정보
영화 <완벽한 타인>은 한국에서 2018년에 개봉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15세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원래 이탈리아 영화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리메이크된 영화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감독은 이재규 감독으로 드라마 PD출신으로 2003년 흥행했던 드라마 <다모>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 이후 각종 드라마나 시트콤을 연출하였고 영화 <역린>,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연출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습니다. 등장하는 배우로는 유해진 배우로 극 중 이름은 강태수입니다. 본인을 위해 수년간 뒷바라지해준 와이프를 항상 무시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까칠한 역을 연기합니다. 그의 아내 황수현 역은 배우 염정아가 연기하였으며 그녀는 전업주부로 아이 셋을 키우며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습니다. 시에 관심이 생겨 문학모임에 참석하며 지냅니다. 그리고 정석호 역을 연기한 조진웅은 의대를 졸업해 유방을 전문적으로 성형해 주는 의사입니다. 정석호의 아내 예진을 연기한 배우 김지수는 남편과 같은 의사지만 분야는 정신과입니다. 슬하에 두고 있는 딸의 이성문제로 딸과 냉전 중입니다. 딸 정소영 역은 배우 지우가 출연합니다. 고준모 역을 맡은 이서진 배우는 세경 역을 연기한 송하윤과 부부로 출연합니다. 고준모는 어릴 적부터 부유하게 자라왔지만 공부엔 소질이 없었고 현재 레스토랑을 운영 중입니다. 부인 세경은 수의사로 나오는 캐릭터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립니다. 이 부부들 중 가장 잉꼬부부입니다. 영배 역은 배우 윤경호가 연기했으며 아버지는 교장선생님 출신으로 그를 이어 체육선생님으로 재직하였지만 이혼과 동시에 교육자의 길도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극 중 목소리만 출연하게 된 배우들이 있어서 더 재미를 주는데 배우 이순재, 라미란, 조정석, 김민교, 진선규 등이 있습니다.
2. 줄거리
영화 <완벽한 타인>은 어릴 적 부터 친한 친구였던 태수, 석호, 영배, 준모의 부부모임으로 시작됩니다. 커플이 모임을 가진 장소는 석호와 예진부부의 집이었습니다. 참석한 이들 모두 제각각의 말 못 할 사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석호와 예진은 임신을 먼저 하게 되면서 결혼을 했고 이들의 딸인 소영의 소지품에서 피임기구가 발견되며 혹시 모를 걱정에 예진은 민감한 상태였고 태수와 수현은 세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태수는 본인의 어머니에겐 지극정성이지만 아내에겐 보수적이고 무뚝뚝합니다. 준모와 세경은 많은 나이차이가 나지만 항상 꿀이 떨어지는 커플입니다. 집이 부유한 수의사 세경 덕에 준모는 레스토랑을 운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영배는 혼자 참석했습니다. 민서라는 애인이 있지만 애인이 몸이 아프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석호의 집에서 즐겁게 모임을 하던 중 예진이 뜻밖의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이제부터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와 문자 모두 공개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렇게 네 커플은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수현의 전화가 울렸습니다. 문학모임의 동기인 닉네임 김소월이었고 평소 친한 언니동생으로 지내고 있었으며 워낙 둘이서 주변사람들 험담을 하곤 했는데 마침 김소월은 예진의 험담을 시작합니다. 평소에도 수현은 예진을 험담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시던 시어머니의 실버타운 입소 상담 문자가 옵니다. 뒤이어 수현이 블로그에 본인이 직접 쓴 로맨스소설을 들키고 그 소설을 재미있게 본 남성이 수현에게 속옷색깔을 물어봅니다. 수현은 평소 무서운 남편 때문에 본인의 속옷을 마음대로 입지 못한다고 이야기한 것일 뿐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태수는 화가 나지만 그 자리에서 그 남성에게 바로 전화를 하고 오해를 풀게 되었고 수현이 블로그에 썼던 사랑이야기는 결국 본인들의 이야기인 것을 알게 됩니다. 수현은 남편이 본인을 통제하고 무시를 한 이유가 사실 몇 해전 음주운전을 하던 수현이 사람을 친 적이 있는데 조수석에 있던 태수가 죄를 대신 물었기 때문이라고 실토합니다. 그리고 태수는 연상녀가 잠옷을 입은 사진을 밤 10시마다 몰래 보내준다는 큰 비밀이 있었습니다. 들킬까 봐 두려워 영배와 핸드폰을 바꿔버리고 맙니다. 사실 영배는 게이였는데 하필 태수와 핸드폰을 바꿨을 때 애인인 민수에게 연락이 옵니다. 그러면서 태수는 본의 아니게 영배 대신 게이로 오해받습니다. 그러면서 수현과 나머지 친구들도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석호는 부동산 투기를 하다가 사기를 당해서 소송 중이었는데 이 사실은 와이프인 예진도 모르는 사실이었습니다. 소송 문제로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지만 보이스피싱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곧 예진과의 부부관계에 대해 정신과 의사였던 예진 몰래 다른 정신병원에서 상담을 받은 것이 탄로가 납니다. 또한 예진은 자리에 있던 준모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본인 앞에서 세경과 애틋한 모습을 보고 질투가 나서 처음에 이 게임도 먼저 하자고 한 것 같습니다. 예진도 유방수술을 잘하는 의사 남편을 두고 다른 의사에게 가슴 수술을 받으려는 것이 들통납니다. 마지막으로 준모는 불륜 중이던 석호의 아내 예진 말고 레스토랑 직원과의 바람도 탄로가 납니다. 하다못해 그 직원을 임신시킨 것도 말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예진도 무척 화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화를 낼 순 없었습니다. 준모의 와이프 세경에게는 갑자기 전 애인에게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며 연락이 옵니다. 하지만 수의사였던 세경에게 강아지 교배에 대한 질문이었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됩니다. 그리하여 모두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 파국인 듯했지만 다시 상황은 게임을 하지 않는 때로 바뀝니다. 그리고 모임이 끝난 후 모두 행복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는 결말입니다.
3. 감상평
영화 <완벽한 타인>은 우리의 모습을 대신해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비밀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비밀이던 비밀은 알려지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며 들킬까 조마조마하면서도 조금은 의아했던 것은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는데도 그 자리를 아무도 떠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오해를 풀고 자기를 지켜내려는 행동들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비밀이 모두 폭로된 후 이제 큰일이네 하는 순간 뒤바뀐 결말이 진행된 것은 다행이다 싶었지만 진실은 이미 모두가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평화로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지만 이들의 관계가 위태로워 보이고 위험해 보이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몰입감이 대단했고 무엇보다 평범한 집 안에서의 공간에서 영화가 연출되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무슨 비밀을 갖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