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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기적> 기본정보 줄거리 감상평

by 영화캐치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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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은 자극적인 영화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또한 연기파 배우들이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더 끌어올립니다. 배경이 된 곳은 실제로 봉화에 위치한 양원역을 다룹니다. 작은 기차역이 생기게 되며 작은 마을의 주민들 사이에서 샘솟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복고풍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그 시절 한 가족의 사연이 녹아있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는 모두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리뷰 시작합니다.

 

영화-기적-사진
영화 기적

 

1. 기본정보

영화 <기적>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2021년 9월에 개봉한 12세 이상 관람가 시청 가능합니다. 기차역이 없던 봉화의 작은 마을에 기차역이 들어서길 바라는 주인공 준경의 고군분투를 다루며 이를 만류하는 아버지와 준경의 눈에만 나타나는 누나 보경의 모습. 그리고 준경을 도와준답시고 준경의 곁에서 사심만 채우는 여자친구 라희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감독은 이장훈감독이 맡았으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 큰 위기를 맞았지만 정말 기적처럼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주인공 준경역을 연기한 배우 박정민은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으며 그 이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시동>, <지옥>, < 밀수> 등에 다수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유명해집니다. 각기 다른 역할을 본인만의 매력으로 잘 소화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준경의 아버지 역을 연기한 배우 이성민은 두말하면 입 아픈 대한민국의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연극배우를 하며 힘들게 살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해 드라마 <파스타>, <더킹 투하츠>, <골든타임>, <미생>, <소년심판>, <재벌집 막내아들>, <운수 오진 날> 등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준경을 쫓아다니는 친구 라희를 연기한 임윤아 배우는 소녀시대라는 아이돌 가수에서 벗어나 현재는 연기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영화 <공조>, <엑시트> 등에 출연하며 영화까지 흥행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아이돌계에 한 획을 그었던 가수에서 타고난 미모로 연기까지 섭렵 중입니다. 준경의 누나인 보경은 배우 이수경이 연기합니다. 영화 <차이나 타운>, <굿바이 싱글>, <특별시민>, <침묵>, <기묘한 가족>등에 출연하였습니다. 유독 수수한 외모를 가져 더 눈이 가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본 영화에서는 본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준경의 눈에 나타나 항상 동생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엄마 같은 누나를 연기했으며 그 이후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2. 줄거리

영화 <기적>은 봉화의 한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준경은 보수적이고 깐깐한 아버지와 자신을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를 대신해 돌봐주는 누나 보경과 함께 살아갑니다. 준경은 어릴 때 영재라는 소리를 들었고 어느 날 학교에서 트로피를 수여 받기 위해 누나 보경과 트로피를 들고 마을에 진입했을 때 갑자기 들어온 화물열차를 맞딱들이지만 간신히 잘 피해 집으로 돌아옵니다. 6년 후에도 이들이 사는 동네는 차도는 물론이고 기차역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가까웠던 역까지는 위험한 기찻길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기찻길을 걸을 때면 언제 어디서 오는지 몰라 준경이 사는 마을 주민 모두를 불안하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불편함을 많이 느낀 준경은 없는 글솜씨로 청와대에 본인이 사는 마을에 제발 기차역을 설치해 달라고 매일 편지를 보냅니다. 수학 성적은 남들보다 뛰어났지만 편지를 사투리로 쓸 정도로 준경은 글에 소질이 없었습니다. 편지 쓰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다가오는 여학생 라희는 준경의 편지에 틀린 글자를 고쳐 줍니다. 라희는 준경과 함께 청와대에 함께 편지를 보내고 기찻길에 신호등을 설치하여 진동으로 열차가 오는지 알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한편 누나인 보경은 항상 아버지와 거리를 두는 준경에게 아버지 생일카드를 쓰자고 하지만 준경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기관사였던 아버지는 준경에게 기차역에 그만 집착하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사실 아버지가 준경에게 화를 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누나인 보경은 6년 전에 이미 강에 빠져 죽었던 것입니다. 6년 전 준경과 트로피를 들고 함께 다리를 건너다가 들어오는 열차를 피하다가 트로피가 떨어졌고 그것을 잡으려다가 강에 떨어졌습니다.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딸의 죽음에 슬퍼하다가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합니다. 보경이 본인이 운행하던 열차를 피하려다 죽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나를 그리워하는 준경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다 잡은 것이었습니다. 보경이 죽은 뒤 마을을 떠나려다가 어느 날부터 준경의 눈에 누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찌 보면 귀신이었던 누나와 지내며 아버지와는 점점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준경도 누나의 죽음이 본인 탓인 것 같아 기차역에 대해 더 집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준경의 끈질긴 편지 끝에 청와대에서 간이역 설치를 승낙하고 이를 반대하는 아버지를 제외한 나머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준경은 양원역이라는 간이역을 만들게 됩니다. 역이 만들어졌지만 아버지는 양원역을 지나쳐서 운행합니다. 상심이 컸던 준경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합니다. 이때 준경을 유학 보내기 위해 힘써준 물리선생님이 준경의 아버지에게 직접 찾아와 간곡히 부탁합니다. 준경이 영재이고 꼭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합니다. 다음 날이 바로 시험이었으나 시간이 많이 지나 빨리 서울로 가야만 했는데 아버지가 이를 위해 양원역에 열차를 세워 간신히 시험장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한 준경은 아버지와 저녁을 먹으며 오해를 풉니다. 유학을 가게 된 준경은 누나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보경은 더 이상 준경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3. 감상평

영화 <기적>을 보며 경상도 사투리를 잘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놀랐고 특히 누나 보경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본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동생의 곁에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어하는 것 같아 그 점이 많이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누나의 존재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이 큰 반전이었고 충격이었습니다. 처음엔 역이 지어지기까지의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담은 내용인 줄 알았으나 중반부를 넘어가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정도로 가슴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자식을 잃고 힘들어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누나를 위해 그 자릴 지키려는 준경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으로 몰려왔던 것 같습니다. 옛 풍경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